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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법: 신입에서 시니어까지

지노효 2025. 4. 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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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6개월: 혼돈을 관리하는 ‘생존기’

신입 컨설턴트는 종종 업무 범위가 넓고, 각 프로젝트마다 요구사항이 달라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 초반의 혼란기를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무 우선순위를 명확히 세우고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새로운 규제나 클라이언트 요구 사항이 매일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상황을 구조화해 이슈를 도출하는 논리적 사고력이 절실하다.

  • 분석 역량: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에 능숙해지려면, 선배들의 산출물을 꼼꼼히 살펴 그 구성 방식을 익히는 것이 빠른 방법이다.
  • 피드백 활용: 상사나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구하고, 필요한 사항을 빠르게 수정·보완하며 학습해야 한다.

이 시기는 일단 **‘생존’**에 초점을 맞추되,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특히 중요해지는데, 제때 물어보고 협조를 구할 줄 아는 자세가 없으면 오해가 커지고 프로젝트 역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쉽다.


2. 2~3년 차: 자신만의 전문성을 구축하는 단계

1~3년 차에는 다소 안정감이 생기지만, 컨설팅에서 ‘고속 성장’을 하려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누군가는 금융 분야 M&A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누군가는 제조업의 오퍼레이션 개선 프로젝트에 주력한다. 내가 금융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맡았을 때, 시장·규제·기술의 흐름을 깊이 이해하게 되어 회사 내외에서 “이 분야 담당”으로 인정받은 기억이 떠오른다.

이 시기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역량도 키워야 한다. 단순히 보고서를 잘 쓰는 데서 끝나지 않고,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솔루션을 제안·실행하는 과정 전반을 주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스킬도 향상된다. 클라이언트와의 신뢰를 쌓으려면, 정보를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줄 수 있어야 한다.


3. 4~7년 차: 시니어 컨설턴트로 도약

3~5년 차에 접어들면, 단순히 뛰어난 분석가를 넘어 전체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제는 ‘ThoughtLeadership’, 즉 업계가 주목하는 견해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서야 한다. 예를 들어, 규제 대응을 어떻게 혁신의 기회로 바꿀지에 대한 보고서나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업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전문성구축을 위해 더 깊은 영역 연구도 필수다. 클라이언트에게 “왜 굳이 이 컨설턴트여야 하는가”를 납득시킬 만한 내용과 시각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규제 리스크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인수합병 후 조직 통합(PMI)을 어떻게 설계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이런 주제들을 다룰 줄 안다면 시장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시니어 단계에서는 네트워킹과 프로젝트 영업 능력을 반드시 겸비해야 한다. 내가 수행했던 한 프로젝트에서, 클라이언트와의 협업 과정에서 쌓인 신뢰가 곧장 추가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져 회사 내 입지를 단단히 다졌던 사례가 있다. 이런 식으로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으면 개인 브랜드가 형성되고, 더 큰 클라이언트나 글로벌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4. 커리어 확장 전략: 파트너냐, 인하우스냐, 혹은 스타트업이냐

경력 5년을 넘어 7~8년 차에 이르면,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로 성장할지, 혹은 기업 전략팀(In-house strategy)으로 이동할지, 스타트업 C-레벨 경영진에 도전할지 선택의 순간이 온다. 나 역시 컨설팅에 남아 파트너가 되는 길을 택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수 동료가 기업 내부로 옮겨 중요한 의사결정 역할을 맡거나,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한 사례도 지켜봤다. 중요한 건, 자신의 역량과 장기 비전을 어디에 최적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냉정히 평가하는 것이다.


5. 종합: 각 단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라

결국 컨설턴트성장의 핵심은, 각 단계에서 전략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신입 땐 생존을 위한 분석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이후에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Thought Leadership 및 프로젝트 영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식으로 로드맵을 세워보자. 이렇게 체계적으로 경험을 쌓으면, 결국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평가를 받게 되며 장기적으로도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다.


글을 마치며, 컨설팅 업계에서의 성장은 마라톤이 아니라 ‘역동적인 프로젝트 러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단기 실적에만 매몰되지 말고, 탄탄한 논리와 시장 이해, 그리고 사람을 이끄는 소통 능력을 골고루 갖추면 시니어 컨설턴트로 향하는 길이 분명히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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