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M&A 시장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거래 가치가 전년 대비 약 15% 늘어난 3.5조 달러를 기록했으며, 금융 투자자와 사모펀드(PE)의 활발한 복귀로 거래량 역시 7% 상승했다. 높은 금리와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에 대형 거래보다 스케일 M&A가 늘어난 점이 흥미로웠다. 15년 동안 다양한 기업인수합병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거시경제의 영향을 실감해온 입장에서, 2025년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는 신중함과 기민함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 느낀다.
나는 2020년대 초반, 한 소비재 기업의 인수 자문을 맡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시장 금리와 규제 환경이 예측 불가한 상태였다. 그러나 철저한 시나리오 플래닝과 산업별 동향 분석을 거쳐 최종 거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거시경제 변수와 규제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M&A 성패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1. 2024년 M&A 시장 요약: 회복과 신중함의 공존
2024년 M&A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거래 가치가 전년보다 15% 늘어나는 등 회복이 뚜렷했다. 금융 투자자와 PE가 공격적으로 복귀해 거래량이 7%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기술·헬스케어 산업은 다소 주춤했으나, 에너지·금융 업종에서는 대형 거래가 꾸준히 성사되었다. 이처럼 업종별 편차가 발생했지만, 기업들은 스케일 M&A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2. 2025년을 좌우할 주요 변수: 금리·규제·기술 혁신
가장 큰 변수가 될 금리 정책은 2024년 내내 거래 비용 상승을 유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 기관에서는 2025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어, 추가적인 M&A전망이 밝아질 것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이 대형 거래를 엄격히 심사하는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규제 환경이 완화되면, 다시금 초대형 2025M&A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25년에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AI기반M&A 가치 평가 방식이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 이미 일부 사모펀드가 빅데이터 분석 툴을 도입해 인수 타깃을 선정한 사례가 있었다. 기술 발전이 인수 전략에 깊숙이 스며드는 이 트렌드는 IT·반도체·바이오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3. 2025년 M&A 트렌드: 스케일업과 기술 혁신
2024년 경험을 비춰볼 때, 2025년에도 스케일M&A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에너지·금융·통신 업종에서 경쟁력이 약화된 기업을 대규모로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다. 반면, 기술 혁신을 목적으로 한 인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AI, 클라우드, 반도체, 생명공학 분야에서 선두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나 중견 기업을 인수하려는 대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탄소 중립 정책과 ESG 트렌드가 맞물려, 신재생 에너지나 배터리 기술 기업에 대한 인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 업종에서도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업 인수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행보가 가속될 것이다.
4. M&A 성공을 위한 전략: 리스크 관리·협상력·포트폴리오 최적화
높은 금리와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M&A 거래의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인수 전에 철저한 실사를 통해 재무적·법적 리스크를 식별하고, 인수 후에는 통합(PMI) 계획을 조기에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나 역시 과거 한 에너지 기업 인수 프로젝트에서 인수 대상 회사의 핵심 고객 계약에 ‘Change of Control’ 조항이 숨겨져 있다는 점을 뒤늦게 발견해 난감했던 경험이 있다. 이런 리스크가 사전에 파악되면,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거나 적정 가격 조정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기업 가치 평가가 필수적이다.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목표 기업의 재무 상태와 시장 전망을 정밀하게 예측하면, 합리적인 협상안을 제시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M&A를 단순한 성장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포트폴리오 최적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에 투자함으로써 재무 안정성과 장기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2025년 글로벌 M&A 시장, 기회와 도전의 공존
2025년 글로벌 기업인수합병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규제 완화 흐름에 따라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시장 주도권을 키우려는 스케일M&A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AI기반M&A가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성공적인 거래를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 데이터 기반 협상력, 그리고 기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필수적이다. 15년 넘게 현장에서 M&A 자문을 진행해온 나로서는,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2025년이 궁극적으로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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