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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가 강화될수록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기존 업체들은 운영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M&A 자문을 진행해본 바로는, 이러한 부담이 오히려 전략적 인수합병을 모색하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규제를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경쟁사들이 주저할 때 과감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글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규제 환경에서도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적 접근법과,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얻은 주요 인사이트를 다뤄본다.


1. 규제 강화가 M&A 기회를 만드는 원리

(1) 시장 구조 재편: 규제라는 높은 장벽

규제가 심화되면 시장 참여 기업의 수가 줄어들고, 신규 진입도 어려워진다. 이는 남아 있는 기업에게 과점적 지위나 프리미엄을 누릴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내가 예전에 자문했던 한 프로젝트에서도, 환경 규제 강화로 시장 내 다수 업체가 철수했는데, 정반대로 규제 대응 역량을 갖춘 중견기업이 적절한 시점에 경쟁사들을 인수해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린 사례가 있다.

(2) 장기적 진입 장벽 효과

강화된 규제를 충족할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결국 시장 지위를 잃게 마련이다. 반면 규제를 준수하며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다. 특히 M&A를 통해 규제 대응 노하우나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하면, 신생 경쟁사가 규제 리스크를 뛰어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2. 직접 겪은 규제 환경 속 인수합병 성공 사례

(1) 심화된 산업 규제, 그러나 한 중견기업의 과감한 M&A

몇 년 전, 특정 산업에서 정부가 예상치 못하게 규제를 강화해 많은 기업이 투자를 꺼리거나 심지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때 내가 자문했던 중견기업은 “이 기회를 활용하자”고 판단했다. 규제 준수 능력(준법 경영팀, 전문 변호사 보유 등)이 뛰어났고, 따라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들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세웠다. 인수합병 직후 1년간 규제 대응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핵심 인재를 영입해 내부 역량을 높이자, 결과적으로 시장점유율이 25%에서 40%까지 뛰어올랐다.

(2) 개인정보 보호 규제 강화로 인한 핀테크 업계 기회

핀테크 업계에서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급격히 강화된 시기, 대부분 기업은 높은 보안 비용과 규제 부담을 이유로 사업 확장을 주저했다. 그런데 당시 내가 참여했던 한 프로젝트에서, 특정 기업이 **“이 기회에 개인정보 보안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인수하자”**고 결정했다. 인수 후 기술을 자체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했고, 규제가 심해질수록 해당 기업의 보안 역량이 두드러져 고객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시장 차별화에 성공했고, M&A 효과로 매출도 2년 새 약 1.8배 상승했다.


3. 규제 심화 환경에서 M&A 추진 시 주의할 점

(1) 규제 리스크를 정확히 파악하는 실사

규제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인수 대상 기업이 규제를 얼마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 잠재 리스크는 무엇인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나는 이전에 특정 기업이 형식적으로만 규제를 준수하고 있어 인수 후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된 사례를 본 적이 있다. 재무·법률 실사뿐 아니라 규제 준수 실사(Compliance DD)도 필수다.

(2) 규제 대응 역량 확보를 위한 PMI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 통합 조직이 규제 대응을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컨설팅했던 한 사례에서는, M&A 직후 규제 대응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조직원에게도 규제 교육을 집중 실시했다. 또한 관련 기관과 정기 소통 창구를 만들어 업체가 규제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며, 결과적으로 인수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3) 핵심 인력 유지와 전문 조직 강화

규제 대응에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법무·회계·엔지니어 등 분야별 핵심 인력을 지켜내고 보강해야 한다. 몇 년 전, 대기업이 소규모 회사를 인수했는데 규제 전문 인재 유출을 막지 못해 결국 사업 운영 허가 지연과 인증 취득 실패로 큰 손해를 본 사례가 있었다. 나아가 규제 완화나 변경 시점에 대비하는 전문 조직(대관, R&D)도 인수 직후부터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4. 규제 환경에서 M&A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접근

  1. 규제 변화 예측 역량
    내가 보았을 때, 규제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은 미리 법·정책의 흐름을 파악하고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세운다. 단순 준수 수준을 넘어, 규제 기관과 소통하며 시장에서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2. 리스크 관리 및 실사(Due Diligence)
    M&A 전 규제 리스크를 확률과 비용으로 치환해보는 과정을 거치면, 인수 후 예상치 못한 비용 폭증이나 영업 제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예컨대 보안·개인정보 관련 규제가 강화된 업종에서는 기술 실사와 보안 취약점 점검이 필수다.
  3. PMI 단계에서 시너지 추구
    PMI 과정에서 통합 조직이 규제 대응을 체계화하면, 경쟁 우위가 커진다. 인허가나 인증 역량을 일원화하고, 법무·회계·기술 조직을 재편해 시장 진입과 운영의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

개인적 경험

M&A 관련 자문을 하면서, 규제 강화 환경에서 성공했던 기업들의 공통점은 “규제를 피하지 말고 활용하라”는 자세였다. 나 역시 여러 프로젝트를 자문하며, 규제 리스크가 높은 시장에 들어가길 두려워하던 의뢰사에게 역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권유한 적이 있었다. 물론 철저한 실사와 PMI 계획이 동반되어야 하지만, 규제가 심해지면 시장 참가자 수가 줄어들고, 투자를 꺼리는 경쟁사들은 기회를 놓친다. 오히려 이 틈새에서 역량 있는 기업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누릴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인수 전 규제 분석과 인수 후 규제 대응 조직 강화다. “법무팀이나 대관 부서만 있으면 되지 않나?”라고 말하는 경영진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사 차원에서 규제 흐름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R&D나 영업까지도 규제 이슈를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조정하는 일이 필수였다.


규제 심화 시대에 M&A는 기회다

강화된 규제가 시장을 경직시킨다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제대로 대응 역량을 갖춘 기업에게는 오히려 “비용 상승으로 경쟁사가 탈락하는” 상황을 기회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 된다. 인수합병은 그 기회를 현실로 바꾸는 핵심 전략이다.

  1. 규제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인수 전 리스크 실사를 충분히 수행한다.
  2. 인수 뒤 PMI 단계에서 규제 대응 조직을 강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
  3. 규제 변화를 예측하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시장에 대응할 역량을 키운다.

이처럼 규제를 단순한 제약이 아닌 새로운 M&A전략 포인트로 활용하면, 기업은 오히려 시장진입기회를 선점하고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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