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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업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느낀 점은, 단순히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태도 전반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기업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만 배울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지속적인 학습 자세, 실패를 대하는 관점, 효율적인 시간 관리 습관이 모두 달라졌다. 컨설팅이라는 환경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폭넓다. 이번 글에서는 컨설팅을 경험하면서 내가 얻은 변화와, 그것이 인생 전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1. 끊임없이 배우는 태도: 낯선 분야도 두렵지 않게 되다

컨설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산업을 수시로 접하게 만드는 직업이다. 한 프로젝트가 끝나기도 전에 전혀 다른 분야의 과제를 맡을 때가 흔하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 “모르는 영역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감 있게 배워내는 능력이 경쟁력”이라는 점이었다. 예컨대 제조업을 다룬 직후에는 갑자기 핀테크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식이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은 결론은,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일을 부담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면 훨씬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다.

  • 새로운 주제라도 핵심 개념과 시장 구조부터 파악하면 생각보다 이해 속도가 올라간다.
  • 예전에 “이건 내 전문 분야가 아니니까”라며 회피하던 태도가 사라지고, 오히려 낯선 분야를 접하는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지게 됐다.

이렇게 확장된 학습 태도는 비즈니스 외적 영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일상에서 취미를 새로 시작하거나 어려운 전공 서적을 읽을 때도 “얼마든지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2.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성: 피드백을 기회로 삼다

컨설팅은 여러 변수가 동시에 움직이는 업무다. 클라이언트가 의견을 바꿀 수도 있고, 예측했던 시장 흐름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뼈저리게 깨달은 건, 오류나 실패를 완전히 피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건 실패 자체를 최소화하기보다, 빠르게 수정하고 개선하는 태도다.

  • 한 번은 새 전략을 제안했는데, 클라이언트 내부에서 예산 문제가 터져 흐지부지될 위기에 처했다. 예전 같았으면 큰 낭패를 봤다고 여기고 머뭇거렸을 텐데, 이젠 “그럼 예산 범위를 재조정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된다”는 식으로 빠르게 대응한다.
  • 이처럼 실패를 겪을 수 있다는 전제로 움직이면, 문제 발생 시에도 훨씬 차분하게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다음 수를 고민할 수 있다.

결국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빨리 배우고 수정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더 과감한 시도와 혁신이 가능해진다.


3. 시간 관리와 문제 해결 접근법의 변화

처음 컨설팅을 접하기 전에는 어느 프로젝트든 “완벽함”에 가까워질 때까지 분석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컨설팅 현장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제약이 업무 태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 “완벽함” 대신 “적시에 제공되는 최적 해법”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 핵심 데이터를 우선 확보해 80% 이상의 효과를 낼 방안을 만든 뒤, 필요하면 추가 보완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한 예로, 기존에는 보고서를 완벽하게 다듬느라 시간을 다 썼는데, 이제는 일찍 1차 결과물을 만들어 클라이언트와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 최종본을 손보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렇게 하면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돌발 변수가 생겨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개인 생활에서도 비슷한 습관이 자리 잡아,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일단 대략적인 틀부터 만들고, 점차 다듬는 방식으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추구한다.


4.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인간관계 능력의 성장

컨설팅 과정에서 깨달은 또 다른 사실은, 단순히 “좋은 솔루션”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움직이게 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논리가 탄탄해도, 조직 문화나 권력 구조, 정치적 이해관계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실행 단계에서 저항이 크다.

  • 한 프로젝트에서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안을 제안했지만, 직원들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이에 “기존 인력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도구”라는 관점을 강조해 불필요한 반발을 줄인 적이 있다.
  • 이런 경험을 통해 상대방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메시지를 조정하는 커뮤니케이션스킬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다.

이 스킬은 비즈니스 외에도 일상 대화나 관계 형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의견 충돌이 있을 때도, 무조건 내 주장만 강조하기보다 “상대가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를 먼저 이해하고 솔루션을 제시하게 됐다.


5. 컨설팅이 가져다준 삶의 태도 변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컨설팅은 단순히 회사 문제를 해결하는 직무가 아니라 개인성장을 위한 독특한 훈련장이었다고 느낀다. 일하는 방식, 시간 관리, 실패 접근,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 모두 바뀌었기 때문이다.

  • 지속적 학습: 낯선 분야도 거리낌 없이 파고들어 핵심을 포착하는 습관이 자리 잡는다.
  • 실패 용인: 실수를 완전히 막기는 불가능하므로, 빠르게 보완하고 개선하는 스킬을 키운다.
  • 실행 중심: 분석에만 치중하기보다, 제한된 시간 안에 효과를 낼 솔루션을 찾아내는 능력을 중시한다.
  • 상대방 이해: 사람들의 숨은 니즈와 조직 문화를 고려해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해야 성과가 발생한다.

결국 컨설팅이란, 외부 클라이언트에게도 이익을 주지만 동시에 컨설턴트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이 같은 태도는 이후 어떤 직업이나 역할을 맡더라도 강력한 기반이 되어준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문제도 한결 편안히 접근할 수 있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습관도 자연스레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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