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확장
2000년대 중후반, 국내 기업들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대규모 M&A에 나섰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확장을 감행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리가 급등하고, 재무적 투자자(FI)에 대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무리한 차입과 사업 구조의 부조화는 결국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고, 그룹 해체라는 치명적 결말로 귀결됐다.
통합 실패
인수합병 후 실질적인 통합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금호뿐 아니라 STX, 동양그룹 등도 유사한 실패를 경험했다. PMI(Post-Merger Integration)를 체계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채 단기간 실적 개선에만 집중하면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했고, 비용 구조는 더 악화됐다. 외형 성장을 위한 인수는 있었지만, 내재적 가치 창출에 대한 준비 부족이 반복된 셈이다.
성장보다 지속 가능성
M&A는 외형 확대의 수단이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지 않으면 독이 된다. 내부 역량과 업종 간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와 같이 고금리와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재무적 안정성과 통합 실행능력이 핵심이다. 향후 산업계의 M&A 전략은 성장보다 지속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3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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