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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확장
2000년대 중후반, 국내 기업들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대규모 M&A에 나섰다. 특히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확장을 감행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리가 급등하고, 재무적 투자자(FI)에 대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무리한 차입과 사업 구조의 부조화는 결국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고, 그룹 해체라는 치명적 결말로 귀결됐다.

통합 실패
인수합병 후 실질적인 통합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금호뿐 아니라 STX, 동양그룹 등도 유사한 실패를 경험했다. PMI(Post-Merger Integration)를 체계적으로 진행하지 못한 채 단기간 실적 개선에만 집중하면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했고, 비용 구조는 더 악화됐다. 외형 성장을 위한 인수는 있었지만, 내재적 가치 창출에 대한 준비 부족이 반복된 셈이다.

성장보다 지속 가능성
M&A는 외형 확대의 수단이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지 않으면 독이 된다. 내부 역량과 업종 간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와 같이 고금리와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재무적 안정성과 통합 실행능력이 핵심이다. 향후 산업계의 M&A 전략은 성장보다 지속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33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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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국제 사회의 희토류 확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자원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기업 션허는 호주 광물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희토류 공급망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 션허는 이미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발한 M&A 활동을 보여 온 바 있으며, 이번 행보로 서방 국가들과의 자원 주권 경쟁에서 우위를 노리는 모양새다. 미-사우디의 협력과 중국 션허의 인수전은 미래 전략 산업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확보를 둘러싼 글로벌 주도권 싸움으로 해석된다.

이번 경쟁 심화는 자원 기반의 전략적 M&A가 글로벌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로, 공급망을 둘러싼 M&A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5121106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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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통한 엑시트
최근 열린 '2025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IPO 시장 위축 속 대안으로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 전략이 강조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상장 기업의 엑시트 수단으로써의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같은 맥락에서 M&A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 및 유럽 사례를 들며 국내에서도 전략적 M&A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벤처 및 스타트업 생태계는 현재 '규모의 성장'보다 ‘엑시트 전략의 실효성’ 여부가 핵심이다. 이제는 기술력이나 시장성보다도 실제 매각 가능성과 경로가 중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기업들은 IPO 편중 전략에서 벗어나 구조적 M&A 기획 역량이 요구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의 투자 선순환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

https://www.google.com/url?rct=j&sa=t&url=https://dealsiteplus.co.kr/articles/140385&ct=ga&cd=CAIyHmJkMDYzNzJmYmE4NjA3ZjA6Y28ua3I6ZW46S1I6TA&usg=AOvVaw2D3xBCaXpKxOaq6CouRD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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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기업은 인수합병(M&A)을 계약 체결, 즉 딜 클로징 시점에서 성공이 확정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10년 넘게 복수의 산업에서 통합(after‑deal)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확인한 사실은, 딜 클로징은 단지 출발선일 뿐이고 진짜 승부처는 Reverse Carve-out에 숨어 있다는 점이다. Reverse Carve-out은 인수된 사업부를 모기업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떼어내 독립 실행 가능한 플랫폼으로 재구축하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PMI(Post‑Merger Integration)보다 복잡한 조직 분리, 시스템 격리, 공급망 재설계, 그리고 거래 당사자의 이해관계 재정렬이 포함된다.

Reverse Carve‑out이 어려운 세 가지 이유

첫째, ‘시간의 압박’이다. 딜 이후 일반적으로 100일 안에 운영 중단 없이 ERP·MES·CRM을 분리해야 한다. 경험상 IT 전환지연은 매출 손실로 직결된다. 둘째, ‘거버넌스 공백’이다. 까다로운 의사결정 경로를 그대로 두면 신설 법인은 매일이 비상 상황이 된다. 셋째, ‘문화 충돌’이다. 모기업의 관료 DNA를 옮겨오면 스타트업 민첩성이 사라진다.

성공 공식: 4‑모듈 접근법

  1. Business Continuity – Day‑1부터 고객·공급사·임직원에게 “Nothing changes for you” 메시지를 주고, 리스크 레지스터를 시간 순서로 꺾어 관리한다.
  2. Organization & Talent – 핵심 인력 20%가 떠나면 가치 80%가 증발한다. 계약서보다 중요한 것은 리텐션 패키지와 새로운 승진 경로다.
  3. Standalone Infrastructure – IT·재무·품질시스템을 ‘Copy‑exact’가 아닌 ‘Fit‑for‑Purpose’로 설계해야 총소유비용이 15% 절감된다.
  4. Value‑up Plan – 분리 직후 EBITDA가 일시적으로 꺾이므로, 6개월 이내 매출·원가·캐시 측면의 빠른 승수를 설계해 투자 논리를 방어한다.

현장에서 얻은 실무 팁

  • 인수 후 즉각 추진: 클로징 전 통합준비실(IMO)을 세팅하고, Day‑1 체크리스트를 리허설까지 끝내야 한다.
  • 커뮤니케이션 레이어링: 주주, 고객, 파트너, 직원 순으로 메시지를 층별 설계하면 루머 확산을 막을 수 있다.
  • 데이터 룸이 아닌 현장: 공장 바닥에서 CapEx·품질지표를 직접 보고 의사결정을 내리면 엑셀 모델의 편견을 줄인다.

사례 스냅샷: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A사는 디스플레이용 소재 사업부를 7,000억원에 사들였다. 딜 클로징 하루 전 이미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인사·IT·조달·판매를 위한 ‘스펙 파킹(spec‑parking) 법인’을 가동했다. Reverse Carve-out 기간은 14주였으나, 9주 차에 ERP 전환과 생산 인허가 이전을 완료했고 가동률 92%를 유지했다. 초기 비용은 인수대금의 3%였지만, 분리 완료 18개월 만에 매출이 38% 성장하고, 중국·베트남 현지 조달비를 11% 절감했다. 핵심 성공 요인은 탁상 전략이 아닌, 공정 라인별 T‑time을 시간 단위로 쪼개서 역(逆)스케줄링한 것이었다. 이 사례는 ‘빠른 분리‑빠른 성장’ 공식을 입증한다.

실패를 부르는 신호

  • 통합팀이 ‘중복 제거’만 강조할 때
  • 거래 논리에서 약속한 시너지를 숫자만으로 관리할 때
  • 분리 프로젝트 일정을 PMI와 같은 거버넌스로 운영할 때

 

Reverse Carve-out은 ‘사업 분리’가 아니라 ‘가치 재편’이다. 선제적 계획과 전담 팀 없이 밀어붙이면, 멋진 평가액이 하루아침에 감가상각된다. 반대로 위의 4‑모듈을 준수하면 인수 2년 내에 초기 투자액 대비 최소 1.5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내 경험이 국내외 기업들이 Reverse Carve-out을 통해 M&A의 최종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실질적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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